중국 기술주의 반격: M7 시대에서 중국판 M7 시대로?
작성일자 : 2025-02-26
1. 중국 증시의 급등: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최근 중국 기술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올해 들어 30% 상승했으며, 이는 미국 나스닥 지수의 1% 상승과 비교하면 매우 인상적인 수치입니다. 특히, 미국의 대표 기술주 집합체 M7(애플, 알파벳,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의 시대가 가고, 중국판 M7이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 중국판 M7은 누구인가?
중국판 M7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7개의 주요 기술 기업을 가리킵니다.
- 텐센트(Tencent):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 게임 기업
- 알리바바(Alibaba):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 샤오미(Xiaomi): 스마트폰 및 IoT 디바이스 제조사
- 비야디(BYD):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업체
- 메이퇀(Meituan): 중국 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선도 기업
- SMIC(중신궈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 레노버(Lenovo): 글로벌 PC 및 IT 기기 제조사
이들 기업은 미국의 M7처럼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여기에 바이두(Baidu), 넷이즈(NetEase), 지리차(Geely) 등을 포함해 ‘테리픽 10(T10)’이라는 확장된 개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3. 중국 기술주 급등의 이유
(1) 중국 기술 경쟁력의 재평가
최근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강력한 AI 모델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이 “중국의 기술력도 상당하다”는 인식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2)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그동안 중국 정부는 국가 보안을 이유로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시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6년 3개월 만에 민간 기업 좌담회를 개최하며 기업들을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정부가 다시 기술 기업을 키우려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3) 미국 증시의 조정
미국 기술주는 지난 2년간 AI 붐을 타고 급등했으나, 현재는 과열 평가를 받으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국 기술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
(1) 낙관론: 중국 증시가 대세가 될 것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 기업들을 따라잡을 유일한 대항마는 중국 기업들이라며, 앞으로도 중국 기술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중국 증시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2) 신중론: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
반면, 중국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히 낮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딥시크의 AI 모델에 대한 보안 우려, 미국의 반중(反中) 정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투자를 제한하는 ‘미국 우선주의 투자 정책’에 서명한 이후, 중국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시 신중한 접근과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많습니다.
5. 결론: 중국 기술주, 대세가 될 수 있을까?
중국 기술 기업들은 최근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치적 리스크와 신뢰도 문제 등 변수가 많아, 단기적인 상승이 지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투자자들은 중국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과 리스크를 모두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용어]
- M7: 애플, 알파벳,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 7곳을 지칭하는 용어.
- 항셍테크지수: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 변동을 반영하는 지수.
- 딥시크(DeepSeek):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AI 모델 개발 기업.
- T10(Terrific 10): 중국 기술 기업 중 주요 10개 기업을 묶어 부르는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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