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 진짜 이유는?
작성일자 : 2025-02-13
1. 머스크의 깜짝 제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를 인수하겠다고 깜짝 제안을 했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은 오픈AI의 모회사인 비영리 법인을 974억 달러(약 141조 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머스크는 "오픈AI가 오픈소스와 안전성에 중점을 둔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인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머스크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그는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대신 원한다면 97억 4000만 달러(약 14조 원)에 트위터(X)를 인수하라"며 머스크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머스크의 돌발적인 행보는 단순한 기업 인수가 아니라 올트먼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전략적으로 나온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 왜 머스크는 오픈AI를 사려고 했을까?
(1) 샘 올트먼 견제
머스크와 올트먼은 과거 오픈AI의 공동 창립자로 협력한 바 있지만, 이후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최근 올트먼은 트럼프 정부의 AI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고, 이는 머스크가 탐내던 자리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머스크는 인공지능 산업에서 주도권을 쥐고 싶어 하지만, 오픈AI가 급성장하면서 그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을 의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2)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문제
현재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에서 영리 법인으로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정 지분을 주요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하는데요. 만약 머스크의 인수 제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될 경우, 오픈AI는 비영리 단체의 가치를 974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됩니다. 즉, 머스크가 올트먼과 투자자들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적 포석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3) 소프트뱅크 투자 유치 방해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머스크의 인수 제안으로 인해 소프트뱅크가 요구할 지분이나 조건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머스크의 움직임이 단순한 인수 제안이 아니라 오픈AI의 영리화 과정에 혼선을 주려는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3. 머스크와 올트먼의 갈등, 어디까지 갈까?
(1) 머스크의 향후 대응
머스크는 과거에도 경쟁 기업을 방해하는 전략을 자주 사용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오픈AI의 경영 전략을 흔들어 놓고, AI 시장에서 자신이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오픈AI가 이번 제안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게 된다면, 머스크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일부라도 관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올트먼이 이를 철저히 무시한다면 양측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2) AI 시장에서의 영향력 싸움
오픈AI는 현재 AI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구글 딥마인드 및 테슬라의 AI 사업과도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 제안이 실패하더라도, 머스크는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공격적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결론: 머스크의 진짜 목표는?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행보로 보입니다. 그는 올트먼의 계획을 방해하고, 오픈AI의 영리화 과정에서 부담을 가중시키며, AI 산업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와 올트먼의 AI 패권 다툼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며, AI 산업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