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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금리 안 내리면 해고야!" 압박하는 트럼프, 미국 금리 전망은?

rushShapriman 2025. 6. 1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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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25-06-1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향해 "금리 안 내리면 해임할 거야!"라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는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이 갈등이 앞으로 미국 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1. 충격적인 고용지표, 경기 침체 신호등 켜졌나?

최근 발표된 ADP 민간고용지표가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민간 순일자리는 겨우 3만 7000개만 추가되어, 전문가들의 예상치 11만 개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 수치가 4월의 6만 명보다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1월 11만 1천 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2023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고용 둔화는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를 이끄는 고용시장의 위축은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연준의 금리 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 트럼프의 강력한 압박, "파월 해임도 불사"

고용지표 악화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전례 없는 강도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했습니다

.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에너지 가격이 내려갔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으며 심지어 계란값도 69%나 내려갔다"고 강조한 뒤, "연준 의장 파월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지금이 완벽한 시기"

라고 주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해셋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파월 의장 해임 문제를 계속 연구할 겁니다"

라고 밝혀 파월 해임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몇 달간 파월 해임 방안을 은밀히 논의해왔으며 후임자까지 정해두었다고 전해집니다.

3. 연준의 완강한 대응, "정치적 압박 무시"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독립성을 강력히 수호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우리의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오늘 위원회는 정책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4.25~4.5%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요구는) 우리가 일하는데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경제 지표와 전망, 위험 균형이 전부입니다"라며 정치적 압박을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파월 의장은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그대로 유지되면 악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동시에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입니다.

4. 전문가들의 엇갈린 금리 전망

앞으로 미국 기준금리 향방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다음 FOMC 회의는 6월 17~18일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신중한 접근론: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일부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한 번도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4월까지 고용시장이 견조했던 점을 고려할 때 급작스러운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점진적 인하론: 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지지하는 시나리오로,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3월 FOMC 점도표에서도 위원들의 다수 의견이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적극적 완화론: 일부에서는 연준이 경기 침체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0.5%포인트씩 '빅컷'을 연이어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5. 한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는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 간 금리차이는 약 1.5%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거나 동결이 장기화되면,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미 금리차이가 더 벌어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 미국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이 필요한 시점인데, 미국의 금리 동결이 장기화되면 한국은행의 정책 선택권이 제약받을 수 있어 정책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향후 전망: 연준 독립성 vs 정치적 압박의 대결

트럼프와 파월 간의 갈등은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역사적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고용지표 악화로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연준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차례 더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연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6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이 크게 좌우될 전망입니다. 정치적 압박과 경제적 현실 사이에서 연준이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전문용어

연준(Federal Reserve):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을 담당하는 기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조직

ADP 고용지표: 민간 고용조사업체가 발표하는 미국 민간부문 고용 변화를 나타내는 선행지표

기준금리: 중앙은행이 설정하는 정책금리로 경제 전반의 이자율 수준을 좌우하는 기준

빅컷(Big Cut): 중앙은행이 한 번에 0.5%포인트 이상 대폭 금리를 인하하는 정책

점도표: FOMC 위원들이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익명으로 제출한 예측을 점으로 표시한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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