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발표된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바탕으로 가계대출 금리 동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요 포인트
- 가계대출 금리 3개월 만에 상승
- 주택담보대출 금리 10개월 만에 반등
-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이 주요 원인
- 전반적인 대출 및 예금 금리는 하락세
가계대출 금리 상승의 배경
지난달 은행들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시장금리와는 반대로 3개월 만에 상승했습니다. 8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4.08%로, 7월보다 0.0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3.51%)가 0.01%포인트 올라 10개월 만에 반등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5.65%)은 0.13%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김민수 팀장은 이러한 상승의 배경에 대해 "은행채 5년물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은행들이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반적인 금리 동향
흥미로운 점은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대출 및 예금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 예금은행의 대출금리: 4.48%(0.07%포인트 하락)
- 저축성 수신금리: 3.35%(0.06%포인트 하락)
- 순수저축성예금 금리: 3.36%(0.05%포인트 하락)
-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 3.32%(0.09%포인트 하락)
이는 조달금리가 낮아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 감소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72.5%에서 68.0%로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를 변동금리인 중도금대출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예대 금리차 축소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간의 차이(예대 금리차)도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 신규취급액 기준: 1.13%포인트 (전월 대비 0.01% 포인트 감소)
- 잔액 기준: 2.27%포인트 (전월 2.31% 포인트에서 감소)
이는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의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8월 가계대출 금리의 상승은 은행들의 대출 억제 정책이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금리 환경은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금리 동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고정금리 대출 비중의 감소와 예대 금리차의 축소는 금융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