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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시간 만에 진화된 국정자원 화재, 정부 서비스 647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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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25-09-29

지난 26일 저녁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발생해 전국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22시간 동안 이어진 화재로 정부 운영 시스템 647개가 모두 멈추면서 우체국, 정부24, 모바일 신분증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마비됐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이동 작업 중 발생한 이번 사고는 어떻게 이렇게 큰 피해로 이어졌을까요? 국민들은 언제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원인부터 복구 전망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① 국가 전산망 중추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

9월 26일 오후 8시 20분, 대전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건물 내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길은 약 22시간 동안 이어져 다음 날인 27일 오후 6시경에야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67대와 인력 242명을 투입했지만, 전산실 내 국가 IT 시스템 서버 피해를 우려해 물 대신 이산화탄소 소화기와 냉각 작업을 활용해야 했습니다.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가 운영하는 647개 전산 시스템이 모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행정·민원·우편·금융·물류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정부 서비스가 접속 장애와 지연을 일으키며 전국적인 마비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② 화재는 왜 발생했나, 무엇이 문제였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정부의 핵심 데이터센터로, 각 부처가 운영하는 전산 시스템과 서버, 데이터베이스를 총괄 관리하는 기관입니다. 행정·민원·금융·물류 등 국가 전 분야의 디지털 인프라를 책임지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방 당국 조사 결과 화재는 전산실에 있던 리튬이온 배터리 384개를 지하실로 옮기는 작업 중 발생했습니다. 담당 직원이 배터리를 분리하려는 순간 불꽃이 일며 폭발이 일어난 것입니다. 문제는 전산실에 화재에 취약한 리튬이온 배터리와 70여 개 정부 전산시스템을 관리하는 서버가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더 큰 논란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화재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이동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고 밝히면서 커졌습니다. 화재를 예방하려던 작업에서 실제 화재가 발생한 것이어서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험 물질과 핵심 서버를 같은 공간에 보관한 것 자체가 큰 문제였다고 지적합니다.

③ 일상생활 곳곳에 나타난 마비 사태

화재 여파는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우체국, 정부24,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대표적인 대국민 서비스가 모두 멈췄습니다. 각 정부 부처 웹사이트 역시 접속 장애가 이어졌습니다.

 

교통 분야에서는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버스와 철도 등 교통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공항에서는 모바일 신분증 확인이 불가능해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사고여서 우체국 서비스 중단은 더욱 심각한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주말 동안 우편물 접수와 배송 처리가 해결되지 않으면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28일 정오 기준으로 우체국 금융 서비스도 입출금, 이체, ATM 이용, 보험료 납부 등이 모두 제한된 상태였습니다. 긴급 상황 대응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119시스템의 위치 추적 기능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경찰이 관련 정보를 긴급 공유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실시간 관리 시스템인 아톰케어가 정상 작동 중이며 국내 원전은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④ 복구는 언제, 책임은 누가

행정안전부는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정부는 28일부터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기로 결정했지만, 전문가들은 피해를 입은 시스템과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최대 2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정부 시스템 관리 체계의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정부를 표방하면서도 기본적인 안전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일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들이 큰 불편과 불안을 겪었다며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으며, 안전 관리 소홀과 관련된 책임 소재를 가리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리튬이온 배터리 이동 작업 중 발생해 22시간 동안 이어지며 정부 전산 시스템 647개를 모두 중단시켰습니다. 우체국, 정부24, 교통 서비스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마비 사태가 벌어졌으며, 복구까지는 최대 2주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위험 물질과 핵심 서버를 같은 공간에 보관한 안전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디지털 정부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문용어 설명]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정부 각 부처의 전산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를 통합 관리하는 국가 핵심 데이터센터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진 충전용 배터리로, 과열이나 충격 시 화재 위험이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을 총괄하는 긴급 조직입니다.
아톰케어: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통합 안전 관리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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