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자 : 2024-10-29
지난 10월 27일, 서울 도심이 역사적인 대규모 집회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집회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혼 합법화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집회의 배경과 규모
경찰 추산에 따르면 약 23만 명이 참여한 이번 집회는 서울광장에서 여의도 공원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도심 곳곳에서 교통 정체가 발생했고, 주변 지역은 집회로 인한 소음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쟁점이 된 차별금지법
차별금지법은 성별, 장애, 인종, 종교, 학력,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입니다. 이 법안은 21대 국회에서만 4차례 발의되었으나, 모두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된 바 있습니다.
집회의 주요 배경
이번 집회의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7월 대법원이 내린 판결이었습니다. 대법원은 동성 사실혼 관계에서도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다고 판결했고, 이는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다양한 시각과 입장
주목할 만한 점은 개신교 내부에서도 이번 집회에 대한 의견이 나뉘었다는 것입니다. 집회 이틀 전인 25일, '무지개예수'를 포함한 53개 단체는 집회 반대 규탄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종교의 이름으로 차별이나 폭력이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최근의 논란
최근에는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후보자 청문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에 보낸 입장문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추가적인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우리 사회가 차별금지법을 둘러싸고 얼마나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존재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