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자: 2025-02-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월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조직하기 위한 노력이 초기 단계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협상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1. 미·러 정상회담 준비 현황
러시아 외무부의 세르게이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과의 정상회담 준비가 초기 단계에 있으며, 향후 2주 내에 양국 특사가 만나 고위급 회담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양국 간 관계 정상화와 국제 문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향해 나아갈 방안을 논의 중이며,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위험하고 매우 심각한 상황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미·러 회담
앞서 2월 18일, 미국과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이 회담에서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외교 및 경제 관계 개선을 위한 작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이 회담에 우크라이나는 초대받지 못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협상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3.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회담 이후, 미국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침공' 대신 '분쟁'으로 표현하며 러시아의 전쟁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향해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책임을 돌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협상 참여 필요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여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더욱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4. 유럽의 반응과 우려
유럽 주요국들은 미·러 간의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협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2월 17일 개최된 유럽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전보장책이 논의되었습니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종전 논의 진행 방식에 대해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협상은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 준비가 진행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협상이 지속될 경우, 실제 평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향후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됩니다.
[전문용어]
- 정상회담: 국가의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
- 외무차관: 외교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차관급 고위 공무원.
- 장관급 회담: 각국의 장관들이 참석하여 특정 주제를 논의하는 회의.
- 친러시아 행보: 러시아에 우호적이거나 러시아를 지지하는 정책이나 행동.
- 배제: 어떤 대상이나 요소를 제외하거나 포함하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