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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24-11-14
동덕여자대학교가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7일 알려진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둘러싸고 학교와 학생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본관 앞에 수백 개의 학교점퍼가 놓이고, 근조화환이 보내지는 등 학생들의 저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이토록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을까요?
남녀공학 전환 논의의 배경
대학가를 강타한 저출산 쇼크
현재 일반 대학의 전체 신입생 정원은 33만 명 수준입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출생아 수가 이보다 적어지면서, 대학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미 울산대, 부산대 등 주요 대학들이 일부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거나 폐과를 결정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학교 측의 입장
동덕여대 측은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많은 중고등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거세지는 반발, 그 이유는?
1. 소통 부재의 문제
- 학생들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논의
- 외국인 전용 한국어문화전공학과의 남학생 입학 허용 과정에서도 나타난 소통 부재
- "이미 공학 전환이 진행 중인 것 아니냐"는 불신감 확산
2. 여대의 존재 의미와 가치
- 성차별, 젠더폭력, 소수자 문제 연구의 학문적 기반
- 딥페이크 등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성범죄 증가에 따른 여성 안전 공간의 필요성
- 여성들이 자유롭게 여성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독립적 공간으로서의 가치
확산되는 연대의 움직임
다른 여대들의 반응
- 숙명여대, 성신여대 등 주요 여대 학생들의 연대 움직임
- 성신여대의 경우 2018년 유사 사례 경험
- 국제학부 외국인 특별전형의 성별 제한 해제에 따른 우려 확산
학생들의 요구사항
- 공학 전환 전면 철회
- 총장 직선제 추진
- 남성 외국인 유학생 수용에 대한 재논의
- 학생 참여 보장
전망과 과제
당면 과제
- 학교와 학생 간 소통 창구 마련
- 여대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에 대한 재검토
- 저출산 시대 교육기관의 생존 전략 모색
- 학생 참여형 의사결정 구조 확립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여대의 존재 의미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단순한 경영상의 문제를 넘어, 성평등 교육과 여성 리더십 양성이라는 여대 본연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전문용어]
- 학령인구: 교육을 받을 연령에 해당하는 인구
- 충원율: 대학의 모집정원 대비 실제 등록학생 비율
- 젠더폭력: 성별 차이를 이용한 폭력
- 총장직선제: 대학 구성원들이 직접 투표로 총장을 선출하는 제도
- 딥페이크: AI 기술을 이용해 허위 영상을 제작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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