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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의 저가 건기식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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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 논란이 뜨겁습니다. 지난 2월 24일부터 다이소가 3000~5000원대의 저가 건기식을 판매하자, 약사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결국, 제약사 일양약품이 다이소 입점 제품을 철수하기로 결정했고, 다른 제약사들도 판매 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1. 다이소의 저가 건기식 판매, 무엇이 문제인가?

다이소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건기식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약사 단체들은 이에 대해 크게 반발했습니다.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약국의 역할과 신뢰도 훼손: 다이소가 "약국보다 10분의 1 저렴"하다고 강조하면서, 마치 약국이 과도한 마진을 남기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성분과 함량 차이: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성분과 함량을 조절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약국보다 싸다’는 이유만으로 구매할 가능성이 큽니다.
  • 향후 일반의약품(OTC) 시장 확장 우려: 이번 논란은 단순히 건기식 판매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약사들은 향후 감기약, 진통제 같은 일반의약품도 다이소에서 판매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2. 제약사들의 반응, 줄줄이 철수할까?

논란이 확산되자 일양약품이 가장 먼저 다이소 판매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후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도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제약사들이 철수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약사 사회와의 관계 유지: 약국은 제약사들의 주요 판매처 중 하나입니다. 약사 단체가 불매운동을 벌이거나 약국에서 해당 브랜드 제품을 배제하면, 장기적으로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 소비자 신뢰 문제: 다이소 건기식이 성분·함량 조절로 인해 기존 제품과 다르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브랜드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 고려: 이번 다이소 사례가 확산되면, 다른 소매점도 저가 건기식 판매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기존 건기식 시장의 유통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3. 소비자 입장: 무조건 저렴한 게 좋은 걸까?

다이소에서 파는 건기식이 정말로 저렴한 걸까요? 일부 전문가들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지적합니다.

  • 성분과 함량 차이 고려: 예를 들어, 같은 홍삼 제품이라도 주요 유효 성분(사포닌 등)의 함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를 따지지 않고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면 효과적인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 품질 관리 문제: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의약품 수준의 품질 관리를 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같은 브랜드라도 품질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개별 소비자의 필요에 맞는 선택이 중요: 건기식은 개인별 건강 상태나 필요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단순히 저렴한 제품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 목표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4. 향후 전망: 약국 vs 소매점, 건기식 유통 시장의 변화?

이번 논란은 건기식 유통 구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건기식 시장의 유통 비중을 보면:

  • 온라인 판매: 약 70%
  • 약국 판매: 약 4%
  • 기타(마트, 편의점 등): 나머지

즉, 이미 대부분의 건기식이 약국이 아닌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약사들이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뭘까요?

  • 건기식이 아닌 일반의약품(OTC)으로 확산될 가능성: 현재는 다이소가 건기식만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감기약, 소화제 같은 일반의약품까지 판매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 소매점과 약국 간의 경쟁 심화: 건기식이 약국 외에서 더 많이 팔릴수록 약국의 매출 비중이 줄어듭니다. 이는 약국 업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건기식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 유통 시장에서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마무리: 건기식 시장,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할까?

이번 다이소 논란은 단순한 유통 채널 확장의 문제가 아닙니다.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 소비자는 가격뿐 아니라 성분과 함량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 제약사는 브랜드 신뢰도와 시장 전략을 재검토해야 합니다.
  • 약국과 소매점 간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향후 건기식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OTC)까지 소매점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합리적인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요?


[전문용어]

  • 건기식(건강기능식품):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
  • OTC(일반의약품):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
  • 사포닌: 홍삼 등의 주요 유효 성분으로,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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